“오죽 못되게 대했음 엄벌을 촉구하는 서한을 제출했겠나?”(itru****)
“얼마동안 빵에서 썩느냐 문제가 아니라 당신 인성이 문제야!”(juns****)
"회사 생활하다 보면 더럽고 치사한꼴 많이 보는데 이건 너무 나간 것같다"(김**)
"여승무원도 박사무장도 이번 기회에 한몫 챙길 생각인가보네"(솜**)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선고 내용에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에서 조 전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중인 승무원 김도희씨가 조 전부사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한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라인에서 이처럼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김씨는 서한에서 “조 전 부사장을 모신 14시간의 비행은 두려움과 공포 속에 갇혔던 기억”이라며 “조 전 부사장 일가가 두려워 회사에 돌아갈 생각을 못하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또 사건 초기 대한항공이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교수자리를 언급했다는 내용 등을 언급했다. 김씨는 3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6개월간 휴직한 상태다.
조 전 부사장 측 법률 대리인은 21일 연합뉴스에 “김씨에게 교수직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고, 언제든 업무복귀가 가능하도록 대한항공에서 조치했지만 본인이 휴직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또 “미국법상 소송 제기 이후에는 양측 변호사끼리만 접촉하게 돼 있어 사측에서 별도의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항소심 선고 직전 서한을 제출한 것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 전략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4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22일 오전 10시 서울고법에서 열리며 징역 1년 실형이 그대로 유지될지 주목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조 전 부사장에 호의적이지 않다.
hwis****는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대한민국의 모든 갑질이 사라지도록 엄하게 해라”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dvca****는 “法...유전무죄, 집행유예”라며 판결 내용을 예상했다. knig****도 “징역 6개월 집유 2년 예상합니다. 한국 판사들은 금수저들한테 세게 잘 안 때림”이라고 동조했다.
일각에선 김 승무원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해 유리한 입장을 관철하려는 전략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는 "맨정신이라면 자신의 회사 상사를 엄벌에 처하라고 할까? 원인이야 어찌되었든 상대방에게 고의로 험담하고 곤경에 빠트리는 사람치고 잘되는 적 못봤다. 좀 적당히 하시길"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엄벌 촉구) 서한을 낸 것도 미국 재판을 위한 전략이라는 게 좀 안타깝네요. 돈이 목적이 아니라면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돈이 목적인 거 같아 응원해 줄수가 없네요”라고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22일 항소심 조현아에 “빵에서 얼마 썩느냐가 아니라 인성이 문제”…여승무원 ‘엄벌’ 원해
입력 2015-05-21 09:30 수정 2015-05-21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