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8)이 한국시간으로 22일(현지시간 21일) 통증이 있는 왼쪽 어깨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LA에서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한다”며 “그의 어깨 상태를 점검해 온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가 수술을 집도한다”고 21일(미국 서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을 접게 됐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이날 다저스 팀 닥터 엘라트레체 박사와 류현진의 재활 과정을 논의했으며,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발표에서 수술 사실만 전했을 뿐 정확히 류현진의 어깨 상태가 어떤지, 재활에는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관절경 수술로 어깨 상태를 봐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경 수술은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관을 삽입해 환부 안쪽의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나타나지 않은 어깨의 통증 원인을 정확하게 살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어깨 통증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
어깨 부상 상태가 생각보다 가벼우면 연골 일부를 살짝 깎아내는 등 ‘클린업’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다. 이 수술을 하면 보통 6개월 후 캐치볼을 시작해 내년이면 마운드에 설 수 있다. 그러나 어깨 연골이 찢어졌거나 어깨 힘줄에 문제가 생겼다면 선수 생명을 건 수술이 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로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2013∼2014년 2년 연속 시즌 14승씩 거두는 등 통한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류현진 22일 어깨 관절경 수술… 한 경기도 못 뛰고 시즌 마감
입력 2015-05-21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