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작전을 수행하기를 원하는가? 만약 순교자가 된다면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가?”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에 들어가려면 이러한 질문이 담긴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 것으로 20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정보국이 공개한 오사마 빈 라덴 관련 문건에서 밝혀졌다. 지원서를 통해 충성도와 지하드(성전)에 대한 열정을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국이 지난 2011년 5월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에서 빈 라덴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대량의 문건에는 알카에다 지원서가 포함돼 있었다.
지원서에 적힌 질문은 ‘취미가 무엇인가’ ‘여가를 어떻게 보내나’ ‘가장 좋아하는 책은 과학인가 문학인가’ ‘지하드의 땅에 도착하는 날은 언제인가’ ‘기소돼 재판받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언제 무슨 죄로 처벌받았는가’ ‘만성적이고 유전적 질병이 있는가’ 등 다양했다.
특히 ‘자살 공격을 수행하기를 원하는가’ ‘만약 순교자가 되면 우리는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는가.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달라’도 포함돼 있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알카에다 지원하려면 “자살작전 수행하겠는가”에 답해야
입력 2015-05-21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