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은행 6곳, 외환조작 혐의로 6조원 벌금

입력 2015-05-21 06:43
미국과 유럽의 6개 은행이 외환시장 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법무부와 뉴욕 및 영국 금융감독당국 등에 약 56억 달러(약 6조1000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바클레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등 유럽 은행 3곳과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은행 3곳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벌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바클레이스로 미 법무부에 6억5000만 달러(약 7100억 원)를 내는 것과 별도로 뉴욕과 영국 금융감독당국들에도 16억5000만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따로 내기로 했다.

JP모건, 씨티그룹, RBS 등도 외환시장 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기소를 면제받는 대신, 미 법무부에 각각 5억5000만 달러(약 6000억 원), 9억2500만 달러(약 1조원), 3억9500만 달러(약 4300억 원) 등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UBS는 환율 조작 혐의와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3억4200만 달러(약 3500억 원)를 낸다. 이와 별도로 리보 금리 조작 혐의로 미 법무부에 2억30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따로 낸다.

미 법무부는 성명에서 2007년 12월부터 2013년 1월 사이 씨티그룹, JP모건, 바클레이스, RBS 등의 유로화-미 달러화 딜러들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암호화된 대화를 통해 환율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