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제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신청, 국가간 분열초래” 朴대통령,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입력 2015-05-20 22:20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유감스럽게도 일본이 일부 시설에서 비인도적인 강제노동이 자행된 역사는 외면한 채 '규슈·야마구치 및 인근 지역 메이지 혁명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 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것은 모든 인민을 위해야 한다는 세계유산 협약의 정신과 어긋나며 국가간 불필요한 분열만 초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세계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세계유산은 국가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화해·우호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보코바 사무총장은 "본인은 한국과 일본은 세계유산위원회의 회원국 일원으로 한일 양자간 대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면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장에게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