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25점을 폭격했다.
삼성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5대 6으로 대승했다. 안타는 24개였다. 프로야구 통산 60번째이자 올해 두 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올해 한 팀의 한 경기 20득점과 최다 점수차(19점차)도 갈아 치웠다.
프로야구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넘어서진 못했다. 프로야구 최다 득점을 기록한 주인공도 삼성이다. 삼성은 1997년 대구구장에서 LG 트윈스를 27대 5로 격파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해 두산 베어스를 23대 1로 제압하면서 세운 프로야구 통산 최다 점수차(22점차)도 다시 쓰진 못했다.
삼성과 두산이 외국인 투수 피가로와 마야를 각각 선발로 내세워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3회초 두산의 작은 실수가 경기를 그르쳤다. 3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삼성 박해민이 마야의 1루 견제구에 걸렸지만 1루수 김재환이 한 차례 볼을 더듬는 사이 2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김재환은 박해민의 우선상 타구를 잡지못하고 글러브에 맞고 흘렸고 김상수의 평범한 타구는 3루수 최주환이 놓쳤다. 공식적인 실책은 단 하나도 기록되지 않았지만 두산은 3회에만 무려 9점을 내줬다.
프로야구 최다 득점(27점)에는 2점 모자랐던 삼성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진갑용이 병살타로 물러나지 않았다면 신기록이 나올 수도 있었다. 삼성 나바로는 6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홈런 16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형우도 7회 시즌 15호 투런 아치를 그리며 홈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삼성의 ‘핵실험’… 잠실에서 두산에 25점 폭격
입력 2015-05-20 22:18 수정 2015-05-20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