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사실상 확정

입력 2015-05-20 22:35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 원칙에서 한발 물러나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도 2018년까지 2매립장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절충안을 제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9일 인천시의회 의원총회에 참석해 매립지 현안과 관련, 환경부·인천·서울·경기도로 구성된 4자협의체의 협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매립지 사용기한을 최소한으로 연장하는 것이 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봉 시 대변인은 “시민협의체에서 시장에게 전권을 준만큼 매립지 사용기간은 연장하되 매립연장에 필요한 면적에 대해서는 4자 협의체에서 계속 협의해 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건 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한구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유 시장의 입장은 매립지 사용연장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며 “3매립지를 사용하는 것은 영구연장이 되기 때문에 2018년까지 2매립장을 사용하면서 4년 동안 정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올해 반영을 결정해야할 내년도 예산부터 대체시설 및 대체 매립부지를 위한 예산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쓰레기대란을 각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