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안철수, 野 혁신기구 위원장 재요청도 재거부

입력 2015-05-20 20:05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거절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들이 2시간30분여간 진행한 비공개회의에서 안 의원을 재차 설득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공식 반응이다.

안 의원은 20일 오후 노원구청에서 열린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가 재차 설득하겠다고 결론을 낸 것과 관련, "아니요. 다른 좋은 분들 많으시니까 찾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를 번복할 생각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엔 "예. 이제 좀 더 당이 안정되면 그때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이날 오전 첫번째 거절 의사를 밝힌 뒤 당내 초·재선 의원 12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의원의 혁신위원장직 수락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감사하지만 여전히 같은 대답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장을 맡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선 "당이 안정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전날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 혁신위원장직 수락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 대표는 어제 설득의 여지가 있다고 발아들인 것 같다'는 해석에 "아니요. 어제 (문 대표는) 이야기를 해서 발표만 연기해달라고 부탁하셨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이 위원장직을 수락하는 대신 조국 서울대 교수를 추천했다는 언급에 대해선 "추천을 안 했다"며 "제가 일단은 다른 분들 많지 않느냐"며 자신을 포함해 언론에서 거론된 이름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