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승준 웃음참기 실패”… 빵 터진 실소 한방에 물거품

입력 2015-05-20 18:00
영상 화면촬영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39)이 70분 동안 무릎을 꿇고 했던 사과의 진정성은 한 차례 터진 실소로 날아갔다. 유승준의 병역 거부로부터 13년이 흘렀지만 여론의 시선에는 여전히 날이 서 있었다.

네티즌들은 20일 유승준의 인터넷방송에서 몇 차례 있었던 웃음을 주목했다. 유승준은 전날 밤 10시30분부터 1시간10분 동안 인터넷방송 아프리카 TV를 통해 2002년 병역 거부 논란과 영구 입국금지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유승준은 “군 복무를 하고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거나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으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자신을 영구 입국금지 조치한 배경을 직접 거론했다. 13년 전의 오판을 사과하고 바로잡겠다는 것이었다.

유승준은 이 과정에서 울고 웃었다. 문제는 한 차례 터진 실소에 있었다. ‘국적 회복을 호소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였다.




유승준은 “스무 살 때부터 부모님을 모셨다. 중국에서 5년 만에 14편의 영화를 찍고 60부작 드라마도 찍었다. 내가 지금 돈이 많다고 하면…”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고개를 숙이고 실소를 터뜨렸다. 이미 축적한 자본이 많아 더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였다. 유승준은 “절대로 돈 때문에 여기(인터넷방송)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유승준의 실소를 놓치지 않았다. 유승준이 실소를 터뜨린 약 5초 안팎의 순간은 ‘유승준 웃음참기 실패’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로 퍼졌다.

네티즌들은 “돈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것인가” “천조국(미국)과 대륙(중국)에서 살더니 유쾌해졌는가” “중국에서 너무 많은 돈을 벌어 한국에서 쥘 돈은 푼돈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내가 너희보다 돈이 없겠냐는 의미로 생각하면 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트집을 잡는 게 아니냐”는 반론이 나왔지만 다수 네티즌들은 “저런 웃음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비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