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증권거래세도 지난해보다 1조원 이상 더 걷힐 것으로 관측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7조3000억원)보다 17.8% 증가했다. 본격적인 증시 상승이 시작된 지난달에는 거래대금이 10조9000억원으로 급증해 전년동월(5조7000억원)보다 91.2%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증권거래세가 최소 4조원대 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의 0.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1년 4조3000억원이던 증권거래세는 2012년 3조5000억원, 2013년 3조1000억원, 2014년 3조1000억원으로 3년째 3조원대에 그쳤다. 기획재정부의 ‘5월 월간 재정동향'을 보면 1분기에 걷힌 증권거래세는 전년동기대비 1500억원 늘었다.
이달 거래대금은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전달보다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4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전년동기(2∼19일)의 5조6000억원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증권거래세, 지난해보다 1조원 더 걷힐 듯
입력 2015-05-20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