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유승준 뜨니 이중과세 관심… 왜?

입력 2015-05-20 10:20

네티즌들 사이에서 미국의 ‘이중과세’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병역기피를 위해 한국을 떠난 유승준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수 있다”며 눈물로 고백한 시점에서다.

19일 밤 10시 30분, 유승준은 아프리카TV에 생중계된 ‘유승준 13년만의 최초 고백, 라이브’에 출연해 “군복무를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군복무를 다시 하고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땅을 밝을 수 있도록 한다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는 호소까지 했다.

인터넷 생방송 직후, 네티즌들의 관심은 뜨겁다. “군에 입대 못할 나이가 되니 이제 반성한다고? 지난 13년 동안 군대갈 기회가 무수히 많았는데,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라” “작년까지만 해도 자존심 세우다 갑자기? 거기서 잘 사세요” “개인적인 이유로 못간 게 아니라 안 간 거지요” “대한민국을 버릴 때 마음 그대로 당신 나라에 있으세요” 등의 부정적 여론이 대부분이다.

한편, ‘병역의무 연령이 끝난 직후의 시점에서 유승준이 갑자기 왜 군대가고 싶어할까’라는 의문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 와중에 미국의 ‘이중과세’ 제도가 유승준에게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람들의 관심이 그 제도에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적인 국가들의 경우 해외 거주하는 자국민에 대해 일시적으로 세금이 면제된다. 하지만 미국은 미국 영지 외에 살고 있는 자국민에게도 과세를 한다. 2009년 스위스 투자은행의 탈세방조혐의가 드러난 뒤 미 정부가 역외탈세를 예방하겠다며 만들었다. 약 600만명의 미국시민들이 미국 밖에서 살고 있는데, 이들은 거주 국가뿐 아니라 미국에도 세금을 내고 있다.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중국에 거주하고 있으니 한국으로 귀화하면 중국의 세금만 내면 된다.

네티즌들은 “미국의 누진세가 적용되면 고소득자에게 35% 넘게 세금을 거둔다는 데, 미국 법이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돈 많으면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가 없지” “국회가 유승준 특별법을 만들어서 정말 현역 입대 시켜준다면 그때 가서 말 바꾸진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