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멈춘 공장만 노려 전선 13억원어치 훔친 일당 덜미

입력 2015-05-20 10:22

전북 정읍경찰서는 20일 전국을 돌며 폐공장이나 운영을 멈춘 공장에 들어가 13억원 상당의 구리전선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조모(51)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오전 1시쯤 정읍시 덕천면의 한 공장에 들어가 4300만원 상당의 구리전선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전북과 전남, 경남, 충북, 충남 등을 돌며 모두 34차례에 걸쳐 약 13억원어치에 달하는 구리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의 인력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은 사전에 공장을 답사하면서 운영을 잠시 멈췄거나 폐공장인 것을 확인한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CCTV나 보안장치가 설치된 곳을 피해 범행 대상을 골랐으며 훔친 전선을 고물상 등에 팔아 현금을 마련했다.

정읍=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