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학생들이 19일 대학 내 아펜젤러기념관에서 학교법인 배재학당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설립자 아펜젤러 선교사의 업적을 기리는 ‘음악극 아펜젤러’를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10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 대학교회 신도들이 관람, 성황을 이뤘다.
‘음악극 아펜젤러‘는 배재대 이성덕 교목실장(복지신학과 교수)이 저술한 ‘소설 아펜젤러’를 바탕으로 꾸며졌으며, 총 감독을 맡은 피아노과 함선식 교수의 지도 아래 극본과 연출은 물론 무대장치까지 모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꾸몄다.
극본은 복지신학과 3학년 박현민 학생이, 연출은 1학년 이도경 학생이 각각 맡아 출연진과 함께 2개월 여 동안 매일 밤 연습에 매진한 끝에 무대에 올려 의미를 더했다.
아펜젤러 역을 맡은 TESOL비즈니스영어학과 3학년 정대원 학생은 “이번 음악극을 준비하면서 아펜젤러 선교사가 얼마나 위대한 분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 감리교 해외선교부에서 파송한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우리나라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지 만 130년이 되는 해이다. 특히 아펜젤러 선교사는 정동교회와 배재학당을 설립해 이곳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에서 신학문과 신문화로 근대화의 물꼬를 텄으며 복음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개신교의 초석을 놓았다.
이성덕 교목실장은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아펜젤러 선교사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설로 엮었는데, 이를 다시 음악극으로 푼 공연을 관람해보니 더욱 아펜젤러 선교사의 업적에 대한 감동이 더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배재대 학생들 창작 '음악극 아펜젤러' 성황리 공연
입력 2015-05-20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