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급 1만6000원이 대세로 굳어져

입력 2015-05-20 15:49

미국의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15달러(1만6000원)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법정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 오는 2020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올리기로 의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현행 최저임금은 시간당 9달러여서 67%가 증액되는 셈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로스앤젤레스시 법무부서에서 이를 법안으로 만들어 제출하면 시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에릭 가르세티 시장의 서명을 통해 공식으로 확정된다.

미국 대도시로서는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 뒤이은 것이다. 워싱턴주의 소도시 시택이 처음으로 시간당 15달러를 수용한 이후 최저임금 인상 조치는 다른 지자체들로 확산되는 추세다.

로스앤젤레스의 이번 결정은 미국에서 2번째로 큰 도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높다. 때문에 미국 주요 언론들도 “대형 도시가 시급 15달러를 결정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