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충지 라마디 점령은 ‘모래폭풍’ 전술 덕분”

입력 2015-05-20 15:54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이라크의 전략적 요충지 라마디를 점령한 것은 ‘사막의 모래폭풍'을 활용한 전술 덕분이라고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공격방향으로 모래폭풍이 불면서 이라크군과 미군이 저항하지 못하면서 쉽게 점령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신문은 미군의 전·현직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IS가 모래폭풍으로 이라크 지상군과 미군의 공습이 지연되는 시점을 적절히 활용한 덕분에 라마디를 점령했다고 지적했다. IS는 모래폭풍이 부는 시점을 활용해 라마디에 대한 공격을 벌여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특히 모래폭풍이 잠잠해진 직후 미군의 공습이 재개됐지만, 이라크 지상군과 IS가 서로 뒤엉켜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바람에 아군과 적군을 구별할 수 없어 공습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IS는 지난 1월 키르쿠크 지역에서 쿠르드족을 상대로 기습 공격을 감행할 당시에도 모래폭풍을 활용한 전술을 펼친 바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