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 최대은행인 HSBC가 다른 은행들을 상대로 유로화 등으로 예금을 맡기면 이자를 물리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돈맡기는데 돈이 드는 시대가 된 것이다.
HSBC는 이자를 떼는 외화 예금은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인 국가의 통화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나 기업 고객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 덴마크 크로네, 스웨덴 크로나 등이 적용된다.
이런 조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월 600억 유로의 채권 매입을 비롯한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유럽 국가들의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의 국채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HSBC “유로화로 예금 맡기는 은행들은 이자 내야”
입력 2015-05-20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