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기업가 중 올해 회갑인 55년생 최다…이름엔 '영·호'자 많다

입력 2015-05-20 08:45
국내 오너 기업가 중에는 올해 회갑을 맞은 1955년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오너 기업가가 10명 중 3명꼴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부산 출신이다. 이름 가운데와 마지막 글자로는 ‘영’자와 ‘호’자를 많이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 기업과 1개 이상 상장사를 둔 그룹을 포함해 193개 그룹 오너들의 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는 총수급 오너와 경영 승계 대상에 있는 3∼4세 기업가를 포함해 총 214명이다. 조사결과 오너 기업가가 가장 많이 태어난 해는 1955년으로 13명이나 됐다.

박용만 두산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동길 한솔 회장, 정몽원 한라 정몽원 회장, 담철곤 오리온 담철곤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등이 1955년생 동갑내기이다.

최연장자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으로 1922년생이다. 최연소 오너는 1981년생인 양홍석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으로 파악됐다.

오너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우선 김씨 성(姓)을 가진 기업인이 40명(18.7%)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씨(33명), 박씨(16명), 정씨(14명), 조씨(10명) 순이다.

이름 가운데 글자로는 ‘영’자를 쓰는 오너 경영인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영신 애경 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허영인 SPC 회장 등이 해당한다.

마지막 이름 글자로는 ‘호’자를 쓰는 기업가가 16명으로 최다였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강신호 동아쏘시오 회장,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등이 이름 마지막 글자의 한자를 ‘호(浩)’자로 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