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르면 내일 후임 총리 발표

입력 2015-05-20 16:20

한달 가까이 공백 상태인 국무총리직 인선이 이르면 21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수십명에서 단수로 압축된 새 총리 후보군에 대한 검증이 끝났고,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한다. 빠르면 21일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인사위원회(위원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주 새 총리 후보자들에 대한 1차 검증 결과를 법조계 출신, 정치권 인사 등으로 압축해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총리 인선을 발표하냐'는 질문에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으로선 총리직 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국정운영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지난달 20일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가 수리돼 총리 공백 상태는 한 달이 다 됐다. 사실상의 총리 공백은 지난 4월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때부터 시작됐다. 6월 중순 예정된 미국 순방 전에는 후임 총리 임명 절차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늦어도 이번주 안에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필요가 있다. 지명 후 국회 청문회까지 통과하려면 최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탓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주를 넘겨선 안되지 않겠냐"며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과 발표 시점을 결정하겠지만, 분위기로 봐서 늦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오늘 중으로 총리 후보자가 전격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황찬현 감사원장, 황교안 법무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장관 등 내각에서의 발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정치인 출신 각료들은 내년 4월 총선을 포기해야 측면이 있다. 공교롭게 이들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들 외에 의외의 인물들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