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다자 안보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양자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하는 한민구 국방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일 국방장관이 회담을 갖는 것은 4년여 만이다. 한국과 일본은 역사 인식과 독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2011년 1월 이후 국방장관 회담을 열지 않았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회의에서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국회에 제출된 안보법제 개정안과 새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군과 자위대간 물자를 상호 융통할 수 있는 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ACSA)과 2012년 추진했다가 무산된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할 전망이다.
아시아안보회의 기간에는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협의하는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한일 국방장관 4년만의 첫 회담…이달 30일 조율 중
입력 2015-05-19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