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 황철순 “기사 나가도 되겠느냐며 합의 요구했다”

입력 2015-05-20 00:30

‘징맨’ 황철순(32)이 폭행 시비를 벌인 남성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기사로 나가도 되겠느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협박성 발언으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황철순은 19일 인터넷매체 오센과의 인터뷰에서 “사건(폭행)이 있었던 것은 맞다. 검찰 조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언론보도 내용은 한 쪽의 입장만 담겼다. 오해에 대한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남성)께서 ‘기사로 나가도 괜찮냐’는 식으로 합의를 요구했다”며 “이젠 기사가 나와 합의 자체가 진행될지 모르겠다. 언론보도 이후 (남성의)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철순은 서울 강남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남성을 두 차례 때렸다. 남성은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안와골절은 이마뼈와 광대뼈에 입은 외상이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이를 가장 먼저 보도했다. 전날 밤 보도에서 “황철순이 지난 2월 강남의 식당에서 옆자리에 있던 34세 박모씨 일행과 시비가 붙어 주먹이 오갔다. 박씨는 눈 주위 뼈가 함몰되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6주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황철순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적었다. 자신의 폭행 사건을 다룬 채널A의 보도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황철순은 채널A를 언급하며 “참 무섭다. 사건 정황은 빼고 단독 보도라고 구미가 당기게 기사를 썼다. 전화통화로 이야기했는데 앞뒤를 다 잘랐다”고 주장했다.

황철순은 먼저 있었던 자신의 교통사고 피해와 여성 동승자의 폭언, 남성 운전자의 폭력 및 저항을 주장했다. 남성 운전자는 자신이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폭행 상황과 사건 발생시기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황철순은 합의 과정에 대해 “병원으로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1000만원에 합의를 시도했다”며 “상대방은 ‘알려진 사람이 왜 그랬냐’며 5000만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