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다시 입고 싶지 않은 옷’이 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19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장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20대 여성 네티즌을 보이는 글쓴이는 “오늘 면접 봅니다!”라며 단색 정장과 구두, 핸드백을 갖춘 세련된 모습의 사진 공개했다.
사진 속 짧은 치마가 눈에 띄는 정장은 마치 유니폼처럼 글쓴이와 잘 어울렸다. 하지만 그는 ‘두 번 다시 입고 싶지 않은 옷’이라며 이날 있을 면접을 잘 봐서 꼭 취업하겠다는 의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사진 찍느라 치마가 올라가 굉장히 짧게 나왔다”며 “면접관 1명에 다수의 구직자가 시험을 치르는 형식이라 굉장히 떨린다”고 면접을 앞둔 긴장감을 털어놨다. 이어 “암튼 응원해 주세요! 모든 취준생들 파이팅!”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네티즌들은 “빨리 합격 후기가 보고 싶다”며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면접관이 내 위가 아니라 동급이라 생각하니 잘되더라구요. 자신감을 가지세요”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합격하고 회사 다니면서 입어도 될 것 같다. 다음엔 꼭 같은 복장에 사원증 달고 인증샷 부탁드린다”고 재치있는 응원을 보냈다.
한편 글쓴이는 면접을 마치고 난 뒤 해당 커뮤니티에 후기를 올렸다. 그는 “면접 방식이 일대 다수라고 해 엄청 긴장했는데 일대일 방식이었다”고 안도하며 “다음 사원증 인증 그날까지 노력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두 번 다시는 입고 싶지 않은 옷”… 女취준생의 ‘웃픈’ 반어법
입력 2015-05-19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