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남자화장실인데요?”… “네? 죄송해요”라면서 ‘볼일’은 보는 용감女

입력 2015-05-20 01:30
사진=국민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성이 남성화장실에 들어오다 들켰다면 어떤 반응일까?

이유야 어찌됐든 대부분은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거나 좀 예의를 보인다면 “죄송합니다” 정도의 표현은 하겠지만 줄행랑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예상되는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보인 여성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있다.

이 남성은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자신이 겪은 황당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글쓴이가 다니는 회사는 층별로 화장실이 구분돼있는데 1층 남자, 2층 여자, 3층 남자 구조라고 한다.

이날 오후 글쓴이가 1층 남자화장실에서 양치를 한 후 밖으로 나가려는데 웬 젊은 여성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화들짝 놀란 글쓴이가 “여기는 남자화장실이고 위층이 여자화장실입니다”라고 말하니 그 여자는 “네? 정말 죄송해요”라고 하더니 밖을 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더라는 것.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것으로 봐 식당 종업원인 듯 했는데 글쓴이는 젊은 여성의 행동이라 더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글쓴이는 일부 여성의 일이라 일반화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예전에 알던 사람이 여자화장실에 잘못 들어가 볼일보다 걸려서 퇴사조치 당한 사실을 들면서 황당했던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남자도 여자가 화장실 잘못들어오면 당황합니다”라며 “청소 아줌마가 들어오는 것도 당화스러운 판에… (황당스럽네요)”라며 글을 맺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