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건너지 못하게 한다고 했지!”…무단횡단女에 망치 휘둘러

입력 2015-05-19 16:53

중국의 한 교통 단속원이 빨간불에 무단횡단한 행인을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보도매체들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한 횡단보도에서 이름 미상의 교통 단속원이 한 여성에게 망치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자원봉사자 유니폼을 입은 단속원은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인데도 불구하고 여성이 길을 건너자 갑자기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직전 두 사람은 빨간불에 길을 건너가려고 하자 말싸움이 붙었다.

결국 여성이 단속원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길을 건너자 만행을 저질렀다.

단속원은 바닥에 쓰러진 여성에게 수차례 망치를 휘두르며 “내가 당신을 건너지 못하게 한다고 했지”라고 반복해서 소리쳤다.

단속원에 기습당한 여성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단속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혀 범행 동기를 조사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는 경우 10위안(약 1800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