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 “경북TP 영남대에 특혜 의혹”

입력 2015-05-19 17:26
정부와 경북도, 지역 대학들이 출연해 만든 경북테크노파크(TP) 등 출연 기관들이 특정 대학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이하 대경정보센터)와 김제남 국회의원(정의당)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TP는 1998년 7월 영남대로부터 토지 15만㎡를 출연 받아 건물을 지었지만 토지에 대한 등기를 하지 않아 토지소유권 없이 지상권만 가진 채 운영되고 있다”며 “경북TP는 영남대와 한시적인 토지 무상사용이라는 이상한 임대차 계약을 맺어 영남대가 2004년 12월부터 올해까지의 토지 임대료 10억4000만원을 경북TP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영남대 내에 있는 한국섬유기계연구원 역시 토지에 대한 소유권 없이 건물만 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경북TP와 한국섬유기계연구원의 임직원 70% 정도가 영남대 출신이라 토지소유권을 둘러싼 논란은 영남대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밖에도 “경북TP와 한국섬유기계연구원의 경우 정관을 무시한 임원 채용, 자격미달 직원채용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영남대가 출연한 토지의 소유권을 즉각 경북TP측에 이전하는 등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