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9일 “총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며 “국무총리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정부는 심각한 헌정붕괴, 법치붕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지방분권단체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완구 전 총리 사퇴 이후 20여일째 국무총리 자리가 비어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국무총리 부재가 장기간 지속되는 비정상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총리 후보자 낙마, 재활용 총리, 총리 장기 부재 등의 상황을 자초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은 총리 후보자 추천조차 힘겨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 있었던 광주 5·18 기념행사도 5·18 유공자와 유족들 그리고 광주시민들이 외면하는 어이없는 행사가 됐다”며 “(박 대통령이) 이번 총리 만큼은 수첩을 넘어서 국민통합형 총리로 인선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국무위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로 국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당연히 교체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총리 후보자 낙마, 재활용 총리, 총리 장기 부재...” 문재인 “총리 있어도 없어도 별 차이 없다”
입력 2015-05-19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