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통한 무선통신 네트워킹 기술 개발

입력 2015-05-19 15:20
와이파이(Wi-Fi)에 이은 차세대 무선통신기술로 주목받는 ‘라이파이’(Li-F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라이파이는 조명기구의 빛을 이용한 무선통신을 뜻한다.

한국전자통신원(ETRI)은 19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하는 ‘가시광 무선통신’ 네트워킹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TRI가 개발한 라이파이 기술의 특징은 두 가지다. 먼저 기존 기술에 비해 전송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기존엔 동영상 전송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기술은 DMB 화질의 동영상 송수신이 가능하다. 아울러 조명의 여러 기능을 무선통신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조명 밝기 조절, 가시광 무선통신 영상 전송, 각종 센서 측정, 사용 전력 모니터링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조명이 있는 지하공간에서 길을 찾거나 정보를 얻는 데 유용하다.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조명을 통해 실시간 주차 관련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출입구 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의 CCTV 영상도 볼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조명이 보내는 정보를 스마트폰이 수신해 버스 도착시간을 알 수 있다. 집에서도 LED 조명을 통해 TV 등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