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톱시드에 배정되는 8개 팀이 확정됐다. 올해부터 각 리그 1위 팀에 톱시드를 주는 새 규정이 처음으로 적용됨에 따라 조별리그부터 강팀끼리 맞붙는 ‘죽음의 조’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UEFA는 19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벤피카(포르투갈),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톱시드에 배정됐다고 밝혔다.
UEFA는 지금까지 각 팀의 과거 성적을 고려해 톱시드를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각국 리그의 1위 팀 7개를 톱시드에 배정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결승에 진출한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모두 자국 리그에서 1위에 올라 톱시드를 받았다. 이에 PSV 에인트호번이 8번째 톱시드에 배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반면 각국 리그 순위에서 우승을 놓친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독일의 레버쿠젠은 톱시드 아래인 ‘포트2’에 배정된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의 경우 UEFA 클럽랭킹이 각각 1위, 5위에 올라있지만 새 규정에 따라 톱시드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우승후보로 꼽히는 3~4개 팀이 필연적으로 한 조에 묶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죽음의 조에 편성된 팀은 큰 부담을 안겠지만 축구 팬들은 조별리그부터 빅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유럽 챔스리그 톱시드 8팀 확정…새 규정 첫 적용으로 죽음의 조 나올 듯
입력 2015-05-19 14:58 수정 2015-05-19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