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공개채용, 北 공개처형?” 北주민 공개처형 참관 필수..공개 채용 “당 간부만 해당”

입력 2015-05-19 14:38

북한에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남한과 달리 전체 주민들이 다 볼 수 있게 강제적으로 동원하는 공개처형이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9일 보도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는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해도 그 수준에 맞는 공개채용이 없다”며 “힘 있는 자식들은 부모들 '빽'으로 좋은 직장을 구하지만 힘없는 집안 자식들은 도 노동국 이나 시 노동과 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힘들고 어려운 직종에 무리(다수)를 배치한다”고 증언했다.

이 탈북자는 “뿐만 아니라 군복무를 마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간부 집 자식들은 제대되기 전에 군 간부부와 사업해서 좋은 대학을 미리 추천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군 복무를 열심히 해도 일반주민자식들에게는 괜한 짓이다. 제대되는 기간 김씨 일가의 방침이 내리면 무조건 탄광이나 광산에 무리 배치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말로 방침 제대된 사람은 배치된 곳에서 빠지기란 쉽지 않다. 섣불리 움직였다간 더 험악한 곳으로 혁명화를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탈북자는 “북한 정권이 공개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오직 공개처형뿐”이라며 “특히 국경지방에서 번번이 진행되는 공개처형은 며칠 전부터 주변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공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공개처형은 기업소, 인민반, 학교별로 조직화 되었는데 무조건 참가해야 한다. 북한정권은 공개처형을 통해서 주민들이 정권에 대한 불신과 이견을 가지지 않도록 교양하고 위협하려는데 그 중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명의 탈북자는 “예전에 혜산지방에 '호위사령부 검열'이 있었다.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나서부터 거리 곳곳에 공개처형 공지가 붙었다”며 “오늘은 연봉비행장등판에서, 내일은 마산동 시장부근에서 숱한 사람들을 공개처형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혜산신발공장 초급당비서가 경제적 비리에 여성문제까지 겹쳐 호위사령부에 끌려갔다”며 “내용인즉 초급당비서는 우리당을 속이고 부정부패를 일삼은 혁명의 반역자라고 하면서 공개총살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