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의 노인 일자리 사업인 ‘노노카페’가 신세대 노인층의 자립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노노카페는 만 60세 이상의 지역 노인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시키고 나서 화성지역 공공기관에 카페를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화성시 예산과 기아자동차, 농협, 국민은행 등 민간의 후원금을 합해 카페 설치비와 재료비 등으로 사용한다. 공공기관의 공간을 이용해 임대료는 없다.
노노는 영어의 ‘NO’와 한자의 ‘늙을 로(老)’를 합친 말로, ‘늙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9년 남부노인복지관에 첫 노노카페가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총 20곳의 노노카페가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인 바리스타도 143명에 이른다.
이들 노인 바리스타는 매주 2∼3일씩, 한 달에 59시간 미만의 일을 하고 매월 30만원 가량의 인건비를 받는다.
노노카페는 아메리카노 커피값이 1500원으로 저렴한데다 맛도 좋아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노노카페의 성공스토리는 프랑스의 관심도 끌었다. 지난달 16일 프랑스 문화·예술채널인 ARTE가 화성국민체육센터 내 노노카페를 찾아와 취재를 해 갔다.
화성시는 노노카페를 화성시 만의 특화된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정착시키고자 올해 20곳, 2016년과 2017년 각 30곳을 추가해 2017년 말에는 노인 1000명이 참여하는 노노카페 1000곳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성시 관계자는 “노인들의 바리스타 교육 이수율이 높을 뿐 아니라 젊은이처럼 카페에서 열심히 잘 적응해 일하는 것이 노노카페의 성공요인”이라면서 “노인층에 진입하는 신세대 노인들에 걸맞은 차별화된 고급형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우린 늙지 않는다” 화성시 ‘노노카페’ 성공에 주목
입력 2015-05-19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