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시비에 휘말린 ‘징맨’ 황철순(32)이 출연 방송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 방송사 측은 사건의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케이블채널 tvN 관계자는 19일 “황철순의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황철순은 오늘 녹화에 참여한다. 사건의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철순은 보디빌더 겸 피트니스모델이다. 코미디빅리그에서 징을 쳐 코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징맨’으로 유명하다.
황철순은 서울 강남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자동차에 탑승한 커플과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남성 운전자를 때렸다. 황철순은 남성을 두 차례 때리고 병원에서 합의를 요구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먼저 있었던 자신의 교통사고 피해와 여성 동승자의 폭언, 남성 운전자의 폭력 및 저항을 주장했다.
남성 운전자는 자신이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폭행 상황과 사건 발생시기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전날 밤 황철순의 폭행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했다. 방송은 “황철순이 지난 2월 강남의 식당에서 옆자리에 있던 34세 박모씨 일행과 시비가 붙어 주먹이 오갔다”며 “박씨는 눈 주위 뼈가 함몰되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6주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황철순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적었다. 자신의 폭행 사건을 다룬 채널A의 보도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황철순은 채널A를 언급하며 “참 무섭다. 사건 정황은 빼고 단독 보도라고 구미가 당기게 기사를 썼다. 전화통화로 이야기했는데 앞뒤를 다 잘랐다”고 주장했다.
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언제든 반성하고 벌을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해 공갈치는 것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 공인이나 방송인이라는 어설픈 위치가 만들어낸 자리 때문에 눈치와 욕을 더 많이 받아야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징맨’ 황철순, tvN 코미디빅리그 오늘 촬영 합류
입력 2015-05-19 13:37 수정 2015-05-19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