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가 올 시즌 막판 대패를 부른 엉뚱한 행동으로 다음 시즌 초반까지 출전을 가로막혔다.
첼시는 19일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허손스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웨스트브롬위치에 0대 3으로 졌다. 파브레가스는 첼시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의 상황은 전반 29분쯤 발생했다.
파브레가스는 동료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7·브라질)가 경고를 받는 과정에서 보복하듯 상대 선수의 얼굴로 공을 찼다. 감정이 격해지면서 벌어진 돌발 상황이었다. 파브레가스는 그대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파브레가스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폐막까지 한 경기만 남아 징계는 다음 시즌으로 이월됐다. 파브레가스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까지 출전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의 시즌 개막은 8월이다. 파브레가스는 3개월짜리 레드카드를 받은 셈이다.
첼시는 수적 열세 속에서 남은 60분을 싸웠지만 전의를 불태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파브레가스의 퇴장이 대패로 이어진 셈이다. 웨스트브롬위치는 전반 8분과 후반 1분 두 골을 넣은 공격수 사이두 베라이뇨를 앞세워 승리했다. 첼시는 후반 14분 크리스 브런트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추격할 의지마저 상실했다.
첼시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폐막을 한 경기 남기고 25승9무3패(승점 84)를 기록했다. 하지만 졸전으로 대패하면서 승점 90점대 돌파는 불가능해졌다. 지난 1월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로부터 17경기만의 패배다. 웨스트브롬위치는 11승11무15패(승점 44)로 13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파브레가스 레드카드는 3개월짜리… 다음 시즌 초반도 ‘아웃’
입력 2015-05-19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