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목회자 21명 포항하늘소망교회 벤치마킹

입력 2015-05-19 10:46 수정 2015-05-19 11:10

필리핀 목회자 21명이 최근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에서 4박5일간 각종 교회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돌아갔다.

하늘소망교회 교인들은 이들의 식사부터 잠자리까지 헌신적으로 보살펴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필리핀 목회자들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포항하늘소망교회에 머무르면서 최해진 목사, 장영수 포항제이교회 목사, 변임수 대전 선린순복음교회 목사로부터 목회사역 전반에 걸쳐 특강을 들었다.

이들은 4차례의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 주일예배, 주일저녁예배, 기도원기도회도 참석했다.

지난 15일 오전에는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인 포스코를 견학하고 오후에는 서민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경북 최대시장인 죽도시장을 둘러봤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지역 교계의 명물로 소문난 하늘소망교회 금요심야기도회에 참석, 필리핀 부흥과 복음화와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하늘소망교회 교인들과 함께한 기도회장은 초만원을 이뤘고 기도 열기는 포스코 용광로만큼이나 달아올랐다.

이들 중 일부 목회자들은 최해진 목사로부터 안수기도를 받고 쓰러져 안식을 취하기도 했고 최 목사로부터 성령의 은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듣고는 크게 기뻐하며 자정이 지나도록 기도에 몰두했다.

주일인 17일에는 아동부 교회학교 예배에 참석했다.

역동적인 찬양과 연극, 말씀, 기도로 이어지는 예배에서 연신 감탄사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아이들과 예배가 살아있다”며 “필리핀에 돌아가면 우리 아이들도 이런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드린 3부 예배에서는 ‘예수 사랑해요’를 특송으로 불러 교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호와를 체험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최해진 목사의 당부에는 큰 소리로 아멘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통역은 이호균 목사가 맡았다.

이들은 주일 오후예배 참석에 이어 경주송림기도원(원장 최경식) 기도회 참석을 끝으로 포항일정을 마무리했다.

필리핀 목회자들은 환송회 자리에서 헌신적인 교인들의 섬김과 극진한 대접에 감사해 말을 잊지 못하다가 연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늘소망교회는 이들에게 영어성경 1권씩을 선물했고 필리핀 목회자들은 함께 촬영한 사진과 감사의 글을 적은 롤링페이퍼를 답례로 전달했다.

삼손 목사(오로라주)는 “새벽과 금요기도회와 주일예배가 뜨거운 등 영적분위기가 달랐다”며 “매일 3시간이상 기도하니 기름부음과 능력을 받을 수 있어 향후 목회 방향의 전환점을 마련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고메즈 목사(민다노 지역)는 “새 이불, 부족함 없는 샴푸, 매일 다른 음식 등으로 섬겨준 성도님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필리핀으로 돌아가면 뜨거운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역동적인 주일예배 등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균 목사(통역)는 “필리핀 순복음목회대학원에 다니는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열정적인 기도, 예배, 찬양을 보며 도전을 받고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이들이 귀국하면 필리핀 복음화에 크게 쓰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하늘소망교회는 필리핀 목회자들을 위해 침구세트를 새것으로 구입해 제공했고 주방팀(팀장 김유남 집사)과 침실팀(팀장 김시은, 김상애 집사)을 구성해 조금도 불편함이 없이 세심하게 섬겼다. 또 이 기간 상당수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교회를 찾아 헌금과 기도와 봉사 등으로 힘을 보탰다.

포항하늘소망교회 지도자들은 “필리핀 목회자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많은 교회 중 우리교회를 벤치마킹해 주신 필리핀 목회자들을 끝까지 한마음으로 기쁘게 섬겨준 성도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필리핀 목회자들은 지난 8일 항공편으로 국내로 들어와 김포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남양주 먹갓교회, 포항하늘소망교회에 이어 대전 우리순복음교회를 둘러보며 각종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22일 출국한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