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헤어진 슬픔을 이기지 못한 한 여성(39)이 지상 549m 세계 최고 높이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연의 아픔보다 생의 마지막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셈이 됐다.
남아프리카 출신인 이 여성이 생명의 끈을 놓은 건 지난해 11월.
그러나, 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한 UAE 정부 탓에 5개월이나 지나 언론에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문 마사지사로 지난 2011년부터 UAE 사업가와 만나 교제해왔는데 무슨 이유로 헤어지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성 어머니의 말을 빌리면 딸은 구개열 환자로 계속된 수술 때문에 불안감을 보여왔는데, 이 때문인지 헤어진 남성을 무척 좋아했으며 실연한 이후 극도의 슬픔을 보여왔다고 한다.
두바이경찰이 공개한 CCTV에는 이 여성은 건물 전망대 유리 틈새를 통해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빼는 동작을 한 뒤, 다시 머리에 이어 몸까지 밀어 넣고 밑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담겨있다고 한다.
이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동안 주변에서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여성의 시신은 3층 음식점 테라스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실연 슬픔 때문에… 549m 세계최고 빌딩 꼭대기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여자
입력 2015-05-19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