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육포럼 참가자들 인천 초·중·고 5곳 탐방 “한국교육 우수성 벤치마킹”

입력 2015-05-19 09:42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19일 막을 올리는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는 인천의 5개 초·중·고교가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교육기관으로 세계 각국에서 교육관계자들에게 소개된다.

1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을 방문한 150여 개국 교육 관계자들은 오는 22일 귀국에 앞서 80여명씩 조를 이뤄 인천의 5개 학교와 서울, 수원의 한 개 학교를 각각 견학할 예정이다.

‘교육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교육포럼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되는 인천의 대표 학교는 인천한누리학교, 인천국제고, 강남영상미디어고, 경인교대 부설초, 북인천여중이 뽑혔다.

인천한누리학교는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한국사회 이해를 돕기 위해 설립된 전국 최초이자 유일의 공립 초·중·고교 통합 기숙형 다문화 학교다. 이 학교는 일반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50%와 특성화 교육과정 50%를 반영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체계적인 한국어 강좌와 한국문화 이해교육, 한국사회 적응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이중 언어 교사와 한국인 교사의 협력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일반교육과정의 수업을 수월하게 이수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고는 국내에서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유일한 국제계열 공립 특목고이다.

‘국제반’으로 불리는 국제과정 학급 등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의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400여명의 재학생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외국어 심화과정은 물론 국제법과 지역 이해, 국제 경제, 비교 문화 등의 과목도 공부한다.

이 학교는 2009년 유네스코 협동학교 네트워크에 가입했고 201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청소년 국제교류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화도에 있는 특성화고인 강남영상미디어고는 미래형 첨단교실을 갖춘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다.

미디어산업 전문인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기술 인력을 집중 양성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인천의 중학생들도 영상미디어분야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개방하고 있다.

학생들은 첨단 기자재를 활용한 실험·실습교육을 받으며 선취업·후진학 교육 등 학생 진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70여년 역사의 국립교육대학인 경인교대 부설초등학교는 의사소통 능력과 문화예술적 감수성 신장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찾아가는 진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인천여중은 자유학기제 정책 연구학교로, 2학년 1학기 학생들의 국어, 수학 등 공통과목 수업시간을 학교 차원에서 일부 줄이는 대신 취미·적성 개발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개개인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교육’을 목표로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