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혐뉴스] 유승준, 방송 시작도 전에 거짓말… 정치인 닮았네?

입력 2015-05-19 09:36 수정 2015-05-19 13:34
사진=아프리카TV 캡처
시작부터 ‘남 탓’에 ‘거짓말’이다.

19일 인터넷 생방송을 준비중인 유승준은 방송 직전 홍콩에 입국하며 “정치인도 아닌 연예인인데 13년만의 고백이라고 기사가 나가니 점점 거창해지고 무거워진다”며 CBS 인터뷰에서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자기기만’이었다. 유승준의 인터뷰 방송을 진행하는 아프리카 TV ‘유승준Live’에 접속하면 방송국 소개에서 “13년 만에 밝히는 최초고백”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유승준은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마치 ‘13년 만의 최초고백’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주목하고 있어 부담스럽다는 듯이 말한 셈인데, 실상은 스스로 “13년 만에 밝히는 최초고백”이라며 관심을 끈 것이다.

이는 자신이 꾸민 일을 남 탓인 듯 돌리는 ‘유체이탈화법’을 닮았다. 자신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일이 일상화된 사람의 특징이다. 스스로 ‘13년 만의 최초 고백’이라며 관심을 끌어놓고,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기자들이 관심을 가져 ‘부담스럽기까지 하다’는 인상을 주려 했다.

‘신비주의’를 구사하는 모습도 못된 습관이다. 그는 ‘대중 앞에 서고 싶은 이유’를 설명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방송으로 밝히겠다”고 뜸을 들이고 있다. 한 연예 전문가는 “병역기피로 국가를 떠난 이가 13년 만에 돌아와 얘기를 한다는데 ‘병역기피’ 외에 대중이 궁금한 게 무엇일까”라며 답답해 했다.

‘병역기피’는 어떠한 해명도 대답이 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신체 건강한 그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갖는 의무를 내버렸다. 국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던 그였기에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병역기피와 같은 민감한 질문 역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방송을 촬영하는 신현원 프로덕션 측은 “방송에서 우리가 준비한 질문 외에도 네티즌들의 즉석 질문을 받아 유승준에게 묻겠다”고 밝히면서도 인신공격형 질문은 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역기피’ 의혹이 인신공격형 질문이라 해석한다면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밑밥을 깐 셈이다.

“정치인이 아니라 연예인”이라는 그가 대한민국 정치인이 보여주는 대화의 기술 3가지를 모두 선보였다. 자신의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는 ‘유체이탈화법’, 자신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최대한 늦게 해명해 관심을 끄는 ‘신비주의’, 자신이 받고 싶은 질문만 받는 ‘정해진 질문만 받기’가 그 3가지다.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군대 안 가고 도망간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는지, 눈물 쏟으며 방송하겠네” “기자들은 유승준으로 기사 쓰지 마라, 기자가 돈 받았나” “예비군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나 됐다고 방송을 하나, 국방부 말대로 유승준은 외국인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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