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4가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조 교수는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를 내놓았다. 또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카드를 제시했다.
이어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과 “전략공천 2-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 실시”를 제안했다.
조 교수는 “어제 JTBC 인터뷰로 전 새정치 내 계파와 지역 불문 현역 의원분들의 '공적'이 될지 모르겠다”며 “혁신없이 정권교체 없다. 현역 의원분들의 용기있는 희생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조 교수는 전날 종편 채널인 JTBC에 출연, 새정치연합의 혁신방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계파이익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얼굴마담을 하라고 한다면 할 이유가 없지만, 권한을 주고 혁신 내용에 동의한다면 제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언급, 주목된다.
조 교수는 지난해 9월 박영선 원내대표 시절 외부 비대위원장으로 영입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문 대표가 물밑 영입 작업을 주도했었다.
조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문 대표의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을 비롯, ▲도덕적·법적 하자 있는 인사들의 예외없는 불출마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그러나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안을 받거나 접촉을 받은 사실은 일절 없다. 가정을 전제로 답한 것일 뿐"이라면서도 "내가 제시한 혁신안을 실천한다고 약속하고 위원장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지역불문 현역 의원 40% 이상 물갈이하라” 조국, 4선 이상 계파 불문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제안
입력 2015-05-19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