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M 스파카로티 주한 미군사령관(사진)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7회 극동포럼에서 ‘내일 뛰지 않기 위해 오늘을 걸어라: 함께 전진하는 한미동맹’ 강연에서 “비록 낙후하지만 젊고 경험없는 지도자가 이끄는 북한의 전력은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하고 우리는 내일 뛰지 않기 위해 오늘 함께 걸어갈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방한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말한 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파카로티 사령관은 “북한은 ‘한강의 기적’을 한국의 성과와 번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한·미는 상호 신뢰와 협조를 통해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맞춰 양국간 유대를 공고히 하고, 복잡한 정세에 능숙히 변화해 가야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동맹 강화, 적대행위 억지, 동맹 변혁, 전력 유지 순서로 전략 우선순위로 소개했다. 스파카로티 사령관은 “다음달 미국에서 제2기갑 여단전투단이 미 8군 지원을 위해 온다. 제1기갑 여단전투단 대체할 예정”리고 소개했다. 스파카로티 사령관은 정전협정 유지와 대비 태세 강화 관련 한반도 미군 순환부대 배치 등을 강조하며 일정을 전했다.
30분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한미동맹을 위해 우리는 매일 같이 걸어야 한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고 한 뒤 “같이 갑시다”라고 한국말로 마무리했다. 스파카로티 사령관은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합동참모본부 참모부장과 주 아프가니스탄 미국 부사령관을 지냈다. 2013년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으로 부임한 그는 이날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초청으로 강연을 했다.
스카파로티 주한미사령관 "같이 갑시다"
입력 2015-05-19 08:48 수정 2015-05-19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