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에서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전세계의 혐오주의가 심각해지는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46회에서는 진중권 교수가 게스트로 나와 혐오주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중권 교수는 혐오주의에 대해 “일반적인 혐오랑은 좀 다르고 대개는 선택할 수 없는 것들, 성별, 성취향, 국적, 출신지역, 인종 등 특정 개인, 집단에 부정적인 언행을 가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혐오주의가 심각해지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생활 환경 자체가 척박해졌다고 해야 되나요?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문제가 심해지면서 중간 계층이 붕괴되고 있다”며 원인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진중권은 “위로 반항하긴 무섭고 수평적인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가상의 적을 만들어 혐오를 퍼부음으로써 문제가 해결될 거라 믿어버리는 일종의 주술적 신앙”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알베르토가 한국의 혐오주의 사례를 묻자 진중권은 지역차별 등을 예로 들었다,
이를 듣던 일리야는 “지금 러시아도 심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는데 모든 문제의 탓은 미국이라고 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다른 문제는 못 보게 되는 거다”고 밝혔다. 이에 진중권은 “원인을 찾는 게 아니라 범인을 찾는다”고 혐오주의의 핵심을 정확히 지적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비정상회담 진중권 “혐오주의는 원인이 아니라 범인을 찾는 것”
입력 2015-05-19 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