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승 이민지] 10살 때 골프 시작한 신데렐라…한국 드라마 즐겨보는 ‘한류팬’

입력 2015-05-18 22:27
호주 교포 이민지(19)가 한국선수들이 득세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민지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단독 2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에 2타 앞섰다.

이로써 이민지는 김세영(22·미래에셋), 김효주(20·롯데)가 다투는 LPGA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다툴 또 한명의 영건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1996년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그는 10살 때 처음 골프를 시작했고 12살 때 주 대표로 선발되며 본격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3년과 2014년 호주여자아마추어오픈을 연달아 제패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빅토리안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4년간 호주 국가대표를 지낸 이민지는 지난해 US여자오픈 22위, 나비스코 챔피언십 24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호주 출신 골퍼 카리 웹을 존경한다는 그는 “평소 대회 숙소에서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과 2년간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