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태경의원, 임을 위한 행진곡 때문에 박승춘보훈처장 경질요구?”라며 “'아침소리'에 참석하다보니 잠이 덜 깼나보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의원이 그만두라면 그만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 국가 지정곡 절대 안된다’라는 글을 통해 “본 의원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북에서 금지곡인지 아직 확인된게 없다. 오히려 이 노래는 북에서 발간한 ‘통일노래 100곡선’(1990, 윤이상음악연구소)에 수록돼 있다. 백보를 양보하여 하의원의 주장이 맞다 하더라도 북에선 필요에 따라 이 노래를 장려하기도 하고 금지하기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더구나 북에서 현재 부르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의도, 목적을 가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에서 왜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넣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 이 노래를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려고 애쓰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작가 황석영이 방북하여 김일성에게 하사받은 25만 달러로 이 노래를 편곡해 영화를 제작할 때는 반미 선동을 위한 목적이었다”며 “지금 김정은 정권은 이 노래를 기념곡으로 지정하라고 목청을 높이면서 속으론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론이 분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록했다.
김 의원은 “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열망하며 부르던 그 노래와 지금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 노래는 다르다. 대한민국 안에 좌경운동권 나라를 따로 만들겠다는 것인가? 애국가도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은 마당에 語不成說”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노래를 부른다고 통일이 될 것 같으면 백번이라도 부르겠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한 채 찾아오는 통일은 우리가 원하는 자유통일이 아니라 적화통일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하태경, 잠이 덜깼나 보다?” 김진태, ‘임을 위한 행진곡’ 국가지정곡 절대 반대
입력 2015-05-18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