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는 ‘우리 삼촌과 한국 화장실의 대결(My Uncle vs Korean toilets)’이란 제목의 영상이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Jonny Conquest’라는 필명의 미국 네티즌이 지난달 29일 등록한 영상이다.
영상은 40초 분량이다. 미국 남성은 우리나라 화장실의 벽면에 부착된 비데 버튼을 조작하면서 물줄기별 느낌을 체험했다. 얼굴을 직접 드러내진 않았지만 느낌을 소리로 표현했다. 남성의 목소리와 물소리가 현장감을 더했다.
영상은 지금까지 115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도 330건 이상 달렸다. 대부분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웃은 당신이 졌다”는 판정이나 “지저분하다” “배변을 생중계하지 말라”는 야유도 많았다.
일부는 우리나라 화장실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한국 사람들은 모두 화장실에서 저런 신음을 내는 것이냐” “한국에선 비데가 많이 보급된 것인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낫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나라답게 생리현상도 로봇에게 의존한다. 한국 사람들은 종이를 사용하는 나라에 가면 야만인의 바나나 나뭇잎을 떠올릴 것”이라고 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을 여행한 경험담을 앞세워 “한국에서 비데를 처음 봤다. 그 나라의 공공시설에는 비데가 많이 설치됐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