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노잼] “대통령 극딜하는 겁니까” 기재부 ‘진짜 어른’ 트윗 시끌

입력 2015-05-18 17:55 수정 2015-05-18 19:14

기획재정부(기재부)가 ‘성년의 날’을 맞아 공식 SNS에 ‘자식을 낳아야 진짜 성년’이라는 내용을 올렸다 삭제했습니다. 기재부 논리로 치자면 박근혜 대통령도 미성년자입니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대통령을 극딜(강력한 상대에게 일순간 힘을 다해 피해를 준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한거 아니냐’고 호들갑을 떱니다.

논란이 된 게시글은 18일 기재부 공식 트위터 계정(@mosfkorea)에 올라왔습니다. 기재부는 ‘나경제’라는 아저씨 캐릭터를 내세워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나경제는 이날 ‘정말 성년이라면 OO은 해야 한다!’며 “적어도 자식을 낳아야 진짜 성년이 되는 거 아니겠니?”라는 예시문을 적었습니다.

‘자식을 낳아야 진짜 어른이 된다’는 옛말을 나름대로 재치 있게 표현하려던 것 같은데 비난은 엉뚱한 데로 튀었습니다.

낳고 싶어도 못 낳는 ‘불임 부부’, 결혼을 하기 싫거나 포기한 독신자를 놀리는 얘기로 들린다는 겁니다. ‘누군 안 낳고 싶어서 안 낳는 줄 아나’라고 말입니다.

기재부는 빛의 속도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캡처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성년이 아니란 걸 비꼬려는 의도는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에이 설마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