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연방철도(SBB)가 잔디 깎는 기계로 접근할 수 없는 철길 옆 경사지 등의 잡초를 정리하도록 양 80마리와 고용계약을 맺었다.
스위스 온라인 매체 더 로컬은 18일(현지시간) SBB가 철길 양옆의 부지 중 잔디 깎는 기계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많아 양들을 한시적으로 계약해 활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SBB는 축구경기장 3800개에 달하는 넓은 철도부지를 식물들이 철도 서비스를 방해하지 않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SBB는 “이번에 계약한 양들은 지난 1970년대 멸종 위기를 맞아 스위스 비영리재단이 보호해오던 스쿠드종”이라며 “잔디 깎는 기계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정리하지만 이 양들은 보호해야 할 목초지 식물에는 거의 손상을 주지 않고 선별적으로 풀을 골라 먹는다”고 설명했다. 양들은 하루 2시간 정도 자면서 하루에 약 10~20㎡의 목초지를 정리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스위스철도,잡초 정리 위해 양 80마리 고용 계약
입력 2015-05-18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