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하다하다 이젠 동상까지?… 출생지에 휴상 등장, 신격화 수순?

입력 2015-05-18 17:01

‘희대의 정치 지도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져 화제다.

권력을 독식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신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푸틴의 동상이 세워진 곳은 상트페트르부르크 인근 코사크족 마을인 아갈라토보라는 지역인데 푸틴 대통령의 출생지라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청동이 섞인 인조물질로 제작된 푸틴의 동상은 옛 로마 황제 의상인 토가를 입은 흉상인데 러시아 국가를 상징하는 머리가 2개인 독수리 메달도 달려있어 신격화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알래스카 반환’을 주장하는 코사킄 지도자 안드레이 플랴코프가 주도하고 조각가 파벨 그레쉬니코프가 제작했는데, 그는 “푸틴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 로마 황제로 묘사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흉상은 일지석인 것으로 향후 실제 청동을 사용해 현재보다 2배 더 큰 동상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푸틴 흉상에 대해 크렘린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푸틴 대통령이 어느 곳이든 자신의 이름 붙이는 것을 싫어하며 살아있는 사람에게 동상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 때문이라고.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