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들이 선보이는 감동의 선율

입력 2015-05-18 16:57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조직위원장 나경원)’은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기간 중 개최된 장애인 아티스트들과 국내 최고 예술인들이 펼친 세계 최초의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킨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발달장애들만의 글로벌 음악 축제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들이 재능이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음악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갖고 있다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음악은 조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장애인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 대해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연주를 보게 되면 우리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 속에서 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동극장이 오는 5월 19일부터 30일까지 주최하는 야외공연 시리즈인 ‘2015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에 출연하는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출신의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은 전통의 확장, 모두의 전통을 ’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발달장애 첼리스트 배범준 군과 그의 비장애 누이 배지수(부천 부명중학교) 양이 우리의 민요 ‘아리랑’을 편곡하여 가야금과 첼로로 연주한다.

첼리스트 배범준군은 지적장애 2급이지만 첼로를 통하여 더 큰 세상과 소통하는 아름다운 연주를 우리에게 선사하고있다. 그는 지난 12월 뉴욕 UN본부에서 ‘세계 장애인의 날’ 기념 공연에 초청되어 본인이 편곡한 ‘아리랑’을 연주해 행사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오보에 김윤상(발달장애2급)과 첼로 배범준(지적장애2급), 피아노 임유진(지적장애3급), 가야금 배지수(부천 부명중학교)가 영화 ‘미션’의 OST ‘넬라판타지아’를 전통과 클래식의 콜라보 공연으로 환상의 멜로디를 연주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적장애 1급 이다영의 가야금 병창, 발달장애인 6인으로 구성된 ‘투게더위캔 실내악앙상블’이 들려주는 멋진 연주가 시민들에게 정동에서 5월의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극장 돌담길 프로젝트는 시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정동극장 02-751--1937) 전 세계 발달 장애인들의 음악축제 ‘2015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오는 8월7일(금)-11일(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된다.(스페셜올림픽코리아 02-447-1179)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