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 문콕 가해자 이렇게 당당해도 되나?

입력 2015-05-18 16:21 수정 2015-05-18 17:02
보배드림 제공

자신의 차가 ‘문콕’(문으로 콕 찍기)을 당하면 기분이 어떨까. 지난주 첫 방영을 한 KBS2 ‘프로듀사’에서는 주차된 신입PD의 고급 외제 차에 고참PD가 문콕으로 크게 흠집을 냈다. 차량 수리 견적을 뽑아보니 83만원에 달하는 많은 비용이 나왔다. 고급 외제 차여서 수리비가 많이 나온 편이다.

그런데 이 문콕은 생활 속에서 정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옆에 주차된 차량을 아랑곳하지 않고 흠집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아이들도 차 문을 여닫을 때 부모가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문을 활짝 열어 옆 차에 문콕 피해를 주기 십상이다.

지난 17일 보배드림에 ‘문콕을 당했는데… 짜증나네요’란 글이 올라오자 많은 누리꾼들이 폭풍 공감을 보였다.

글을 올린 A씨는 쇼핑몰에 주차를 해놓고 쇼핑 후 차에 돌아와 보니 차에 큰 상처가 나 몹시 상심한 듯했다.

A씨는 바로 블랙박스를 뒤져보았다. 옆차가 나가면서 뒷문으로 가격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소행으로 추측됐다.

A씨는 차주 연락 방법이 없어 경찰에 도움을 받아 당사자와 연락이 됐다.

그런데 돌아오는 사고 당사자의 답변이 가관이었다고 전했다.

1. 애들이 그런 걸 가지고 경찰서 신고는 왜 했냐?

2. 애들이 그런 걸 가지고 얼마나 찌그러졌기에…

3. 당신 나이 몇 살이냐?

사과는커녕 당사자가 오히려 조목조목 따지고 들었다.

그냥 보험처리만 해주면 깔끔할 것을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당사자의 대응에 A씨는 짜증만 났다고 마무리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휴~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들은 안봐도 훤하네… 암울하네요” “얼마전 올라온 글이 생각나네요. '애들은 그럴 수 있지. 근데 너는 그러면 안되지'” “문콕이 아니고 접촉사고 수준인데”라며 어이없어 했다.

피해자 A씨는 “18일 보험사로부터 접수번호 받았다”며 답글을 남겨준 누리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제공=보배드림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