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암벽등반가, 요세미티 절벽에서 베이스점프하다 추락사

입력 2015-05-18 16:17
요세미티 하프돔 베이스점프 광경. 딘 포터 페이스북

미국의 유명 암벽등반가 2명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베이스점프’를 하다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대변인은 17일 “유명 암벽등반가 딘 포터(43)와 동료 그레이엄 헌트(29)가 2300m 높이의 절벽 꼭대기에서 뛰어내렸다가 추락사했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16일 밤 포터 일행과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여 다음날 오전 요세미티밸리 인근에서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터는 암벽 등반과 베이스점프, 절벽 사이 줄타기 등으로 유명한 익스트림스포츠 전문가로 2001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수직벽 ‘엘 카피탄’을 당시 최단 기록인 3시간24분만에 올라 주목받았다.

베이스점프는 낙하산이나 윙슈트(날다람쥐 모양을 딴 옷) 같은 장비를 메고 높은 건물이나 첨탑, 다리, 절벽 등에서 뛰어내리는 스포츠의 일종이다.

비행기 위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은 낙하산을 펼칠 고도가 충분하지만, 베이스점프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점에서 낙하산을 펴야 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요세미티 같은 미국 내 국립공원에서 베이스점프를 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극한 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를 무시해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