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몽유병 환자 같은 망발한다?” 정부, 실명 막말 비난 규탄

입력 2015-05-18 15:55

정부가 18일 비속어를 사용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북한당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인신공격과 몰상식한 비방 중상을 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물론 북한이 언급하는 내용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지만 대화 상대방 지도자를 상대로 예의는 물론이고 반(反)여성적이고, 반인륜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은 북한 스스로 자신의 수준이 어떤지를 말해주는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느낀다”며 “북한은 이런 저열한 비방 중상을 적극 중단하고 자기 내부를 스스로 돌아보라”고 요구했다.

앞서 북한 전국연합근로단체는 노동신문에 실린 대변인 담화에서 “박근혜의 구린내 나는 악담질이 온 겨레를 크게 격노케 하고 있다”며 “동족대결에 얼마나 환장이 됐는지 최근에는 텔레비전 화면에까지 자주 머리를 내밀고, 그 누구의 도발적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느니, 극도의 공포정치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느니 하는 악담까지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요즘에는 박근혜가 그 무슨 '체제의 불안정'으로 우리가 '곧 허물어질 것'이라는 몽유병 환자의 개꿈 같은 망발을 늘어놓는다”며 “외세를 끌어들여 이 땅을 살벌한 전쟁판으로 만들어놓은 것도, 괴뢰 군부 호전광들을 내몰아 서해 열점수역에서 총포탄을 난사해대고 우리측 영해를 침범하게 부추기는 것도, 추악한 인간쓰레기들을 내몰아 반공화국삐라살포에 광기를 부리게 하는 것도 바로 박근혜”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권력형 부정부패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정국의 뇌관이 된 성완종 사건이 바로 그러하다”며 “박근혜에게 대통령 벙거지를 섬겨 바친 특등공신들이 한 꾸러미로 연루된 이번 사건만으로도 누가 부정부패의 왕초이고, 사회악의 총본산인가를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