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첨(처음)으로 길막 당했습니다. 얘는 어디서 왔을까요?”라는 제목으로 차량 블랙박스 영상 한 편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4월 10일쯤 찍힌 것으로 보이는 22초짜리 영상에는 눈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길막의 장본인이 흔한 김 여사나 길 고양이, 개가 아닌 공작새 한 마리가 길을 건너는 영상입니다.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어, 저게 뭐야!” 하며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 공작새를 보고 무척 놀라합니다. 꼬리 깃털하나라도 다치게 할까봐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공작새가 길을 건너는 저편에 어린아이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신기해하면서도 공작새가 어디서 나타났을까 하고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대박이다. 동물원 탈출인가?” “기분 좋은 길막” “블박세상에 제보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한 네티즌은 “여기는 용인 호암미술관 근방이네요. 이 지역 전체가 에버랜드라서 공작새 여기저기 풀어 놨습니다”라고 공작새가 출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