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스쿨 공동수석 이민지·앨리슨 리, 이젠 LPGA 우승 경쟁자로…

입력 2015-05-18 15:52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 승자는 호주 동포 이민지(19)와 재미 동포 앨리슨 리(19)였다.

Q스쿨은 1~4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최종 5라운드에 진출할 상위 70명을 가려내고, 최종 5라운드까지의 합계 성적순으로 상위 20명에게 풀시드를 부여하는 지옥의 레이스다. 4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장하나(23·비씨카드)는 5라운드에서 8타를 잃는 부진을 보이고도 김세영(22·미래에셋)과 함께 공동 6위로 풀시드권을 얻었다.

Q스쿨 공동 수석 이민지와 앨리슨 리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린 대회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4일째 경기에서 나란히 우승을 다퉜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 경기가 2시간 10분가량 중단됐고, 결국 일몰로 경기는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민지는 15번홀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쓸어 담았다. 3개홀을 남긴 가운데 중간합계 16언더파를 적어낸 이민지는 14번홀까지 마친 앨리슨 리를 4타 차로 앞서 우승이 유력하다.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앨리슨 리는 4번홀까지 버디 2개를 잡고 선두로 올라섰지만 폭우로 경기가 중단된 뒤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역대 LPGA 투어 Q스쿨 수석 합격생은 스타 보증 수표라고 할 만하다. 1983년 수석 합격자 줄리 잉스터(미국), 1997년 공동수석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는 현역 선수이면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박세리와 공동수석이던 크리스티 커(미국)는 올해도 승수를 쌓고 있다. 폴라 크리머(미국)는 2004년,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2005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008년 Q스쿨 수석합격생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